1. 대회명 : 제11회 태종대 혹서기 전국마라톤
2. 일 시 : 2018년 07월 15일 (일) 오전 7시30분 ~
3. 장 소 : 부산태종대 공원
4. 참 가 : FULL (36번째)
5. 기 록 : 4시간 10분 50초
지난 주 영덕에서 약간의 자신감을 얻어 이번주도 페이스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에 겁없이 태종대 혹서기 마라톤에 참가 하였다. 평소보다 일찍 출발하여야 하며, 폭염
경보가 발령된 상황에서 가족들에게는 힘들것 같아 나홀로 참가하기로 하였다~ 아침에 1시간은 정말 크다~
새벽 4시에 일어나서 사발면 한그릇하고 부산으로 출발 ~ 고속도로 마지막 휴게소인 장안 휴게소에서 뱃속을 시원하게 비우고 바로 달려 6시30분 태종대 주차장 도착~
주차비는 출차 시 카드로 계산하는 방식이라 주차관리실에 사람이 없네~~사람의 일자리가 점점 줄어드네~
탈의실에서 옷을 갈아 입고 물품보관을 하니 7시다~ 날이 너무 더워 출발도 전에 땀방울이 바닥으로 떨어진다~ 오늘 완전 고생하겠다는 생각이 든다~
그래도 목표는 4시간 이내로 완주하는 것이다~출발 전까지는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했다~ 태종대 코스를 한번이라도 경험해 봤다면 감히 하지 못할 생각을~~ㅎㅎ
풀코스 후미에서 박차장님을 만나 사진 촬영 후 천천히 출발~시작부터 쭈~욱 오르막이다~ 계속 오르막이다~ 이거 뭐 완전 등산 수준이다~~그리고 이어지는 급경사~
힘들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이정도 일줄은 상상도 못했다~~올해 여수, 안동, 영덕 비교적 힘들다는 대회를 참석해 봤는데~~비교할 수 없을 만큼 힘든것 같다.
첫번째 바퀴를 돌기도 전에 신발에서 물먹은 소리가 났다~ 아직 물 한바가지도 붓지 않았는데~ ㅎㅎ 이정도면 모습은 거의 우중주 수준이다~
두번째 바퀴부터는 급수대와 주로 중간 중잔에 있는 약수터에서 물을 계속 쏟아부으며 달렸다~~걷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달린다~ 이미 기록시간은 의미가 없다~
완주도 자신할 수 없는 상황~~시계를 보려고 팔을 돌리는 것 조차도 힘들다. 지난 대회 참가 경험이 있으신 박차장님도 고관절 부상으로 힘들어 하시며 걷고 계신다~
마지막 바퀴에는 오르막 구간은 걷고 내리막은 자연낙하로 달려서 어거지로 골인~그래도 골인지점 레드카펫을 밟는 느낌은 정말 짜릿하다~ 성취감은 말로 표현불가~
태종대 마라톤은 주로상에 먹거리는 정말 좋다~~미숫가루, 방울토마토, 수박, 콜라, 이온음료, 매실차, 초코파이, 오이까지 다양하고 좋았다~~얼음 가득한 물통~
그렇게 땀을 많이 흘렸어도 주도에서 이것 저것 먹은게 많아서 그런지 완주 후 갈증이 심하지 않다~~ 단지 완주 후에 먹을게 수박화채 뿐이라는게 조금은 아쉬운점이다~
수박 화채로 몸에 열을 식힌 후 골인지점에서 힘들게 완주하시는 주자분들을 보는데 왠지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그늘에서 한참동안 응원하였다.
포항으로 오는 동안에는 다리가 크게 아프지 않아서 이상하다 생각 했는데~하루 자고나니 뻐근한 팔다리가 이틀이 지난 지금도 너무 아프다~계단을 걸을때는 난간을
잡지않고 내려가기 힘들정도~ 아주 오래전에 백두대간 종주한다고 하루 종일 걸은 그 나음날과 비슷하다~~팔이 아픈것은 오르막에서 팔치기를 많이 해서 그런것 같다~
이번 주말까지는 회복을 해야 하는데~ 일요일에는 지난해 옥천에서 아깝게 놓친 섭4를 이번에는 성공해야 하는데~~ㅎㅎ 욕심이 끝이 없는 것 같다~
허벅지 근육통과 왼쪽 발바닥 통증이 조금씩 커지고 있는게 마음에 걸린다~~발바닥은 왜 아픈지 이유를 모르겠다~~ 그래도 이렇게 달릴 수 있음에 감사한다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