마라톤 참가기

2018 손기정 평화마라톤 참가

정명진 2018. 10. 4. 12:59

1. 대회명 : 2018 손기정 평화마라톤

2. 일   시 : 2018년 10월 03일 오전 8시 ~

3. 장   소 :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

4. 참   가 : 풀(38번째)

5. 기   록 : 3시간 30분 30초


 회사 일정 변경으로 대회 검색 중에 추가 접수가 있어서 접수를 할 수 있었던 대회다. 포항에서는 거리가 멀어 가족모두가 갈 수 없는 대회로 심야버스를 이용하여 나홀로

서울로 이동 하였다. 버스는 편했는데~ 같이 타고 가는 단체 손님들이 너무 진지하게 시사토론을 벌이는 바람에 수면을 취할 수가 없었다~ 중간 휴게소 이후 조용하다

싶었는데 좀 있으니 코고는 소리가 울려퍼진다~귀마개를 준비 했어야 했는데 실수였다~ 그래도 약 1시간 정도 수면을 취할 수 있었다. 새벽 4시20분에 서울터미널 도착

정신 수습을 주변을 한바퀴 돌고 다시 돌아오는 길에 차장님을 뵐 수 있었다~ 신발을 주셨다~ 잘 신겠습니다~ 터미널내에서 아침으로 칼국수를 시켜서 손수 만드신

유부초밥으로 푸짐하게 해결하였다~ 지하철9호선을 이용하여 종합운동장까지 이동하였다~지하철은 정말 편리한 교통수단 같다~포항에도 생겼으면 좋겠는데~ㅎㅎ

경기장 안에 들어가 보니 생각보다 참가 인원이 어마어마하다~ 완전 메이저 대회 못지 않다~ 역시 사람이 많으면 뭔가 가슴이 두근거린다~ 경기장 화장실을 이용하여

근심을 해결하였다~ 그리고 차장님이 주신 에너지바를 섭취하고 출발선에서 오늘 배틀(훈즈님대 로운맨님)선수를 찾았지만 한동안 뵐 수가 없었다~ 다행히 출발전에

로운리맨님을 뵐 수 있었다~ 뵐때마다 드는 느낌이지만 피부색만 까맣게 칠하면 케냐선수와 구분이 힘든 마라톤 최적의 몸매를 보유하고 계신다~ 물론 실력도 엄청나다.

배동성 사회자님의 출발 신호와 함께 후미에서 힘차게 출발~ 처음 1km는 5분을 살짝 넘어간다. 그래서 서울까지 왔는데 최선을 다해보자는 생각으로 조금 속도를 올렸다.

잠실대교를 지나기 전에 훈즈님을 뵐 수 있었다~ 그동안 너무 훈련을 많이 하셔서 그런지 피로가 남아 있는 모습이다. 잠깐 잡담런을 이어가다 앞으로 달려 나갔다~

1차 반환 후 출발지인 운동장 근처에서 갑자기 배가 아파온다~ 낭패다~ 식으땀과 함께 화장실을 찾기 위해 두리번 거리다 보니 속도가 많이 줄어든다~~

경기장 통과 직전 화장실이 나왔다~ 일단 들어가서 근심을 해결하였다~ 천만 다행이었다~ 다시 가벼워진 몸으로 속도를 올리다 보니 추월하였던 훈즈님이 앞에서 달리고

계셨다~ 다시 반갑게 인사 후 추월하였다~2차 반환점을 2km 정도 남긴 지점에서 선두권 한무리가 빚의 속도로 지나간다~ 와우 엄청난 속도~ 2차 반환점까지는 힘들지

않게 통과하였다~ 여기서부터 자전부대와의 전쟁이 벌어졌다~ 주로가 좁아 추월도 힘들고 빨리 달리는 자전거는 무섭기 까지 했다. 다행히 큰 마찰 없이 3차 반환점에

도착하였다. 시계를 보니 2시간 43분이 지나고 있다. 지금 속도로 계속 가면 3시간 25분 정도에는 도착할 수 있겠다고 생각할 무렵 또 배가 아파온다~ 급수대에서 물을

마시는게 아니었는데~ 낮이 되어 해와함께 기온이 올라가 목이 말라 두컵을 마셨더니 흔들림으로 장 트러블이 발생한 것 같다~ 화장실이 저 멀리 강뚝위에 설치되어

있었다~ 섭쓰리 페이스로 화장실로 직행~다시 한번 속을 비워내니 몸에 힘도 함께 비운 것 처럼 스피드가 눈에 띄게 떨어진다. 힘들게 40km 지점을 통과할때 시간이

3시간19분 여유있게 달려도 30분 이내에는 도착하겠다는 계산으로 마지막 운동장 옆 화장실을 이용하여 최종 근심 다시 해결~ 마지막 스퍼트를 하여 골인지점을 통과

할때 먼저 도착하신 로운리맨님의 벼락같은 응원을 들을 수 있었다~ 잠시 뒤 기록이 문자로 날라 왔는데 30분에서 30초 넘었네~ㅎㅎ 그리고 잠시 뒤 훈즈님이 도착~

그 후로 한참 후에 차장님계 도착~ 더운 날씨와 자전거의 방해물을 뚫고 무사 완주 하셨다~ 해장국집으로 이동하여 점심을 해결하고 고속버스에 올라타자 마자 거의

기절하여 포항에 도착 할때 까지 숙면을 취했다~ 집에 와서 자축 맥주를 먹으면서 생각해 보니 오늘은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.  그중에 가장큰 교훈은 달리기는 먹은

만큼 가는것도 사실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먹은만큼 빼야 한다는 사실이었다~ 올해 목표인 싱글 달성을 위해 다시 열심히 훈련해야 겠다~