태화강 국제마라톤 참가
대회명 : 제16회 태화강 국제마라톤
일 자 : 2019년 3월 30일 (토) 오전 9시 ~
장 소 : 울산 태화강 야외공연장
참 가 : Full 코스 (44번째)
기 록 : 3시간 17분 40초
금요일 건강검진을 실시였는데 체중이 69kg으로 1주일 만에 3kg가 증가 하였다~지난주 까지 66kg을 유지하고 있었는데~어허~ 어쩐지 무릎이 아프더라니~
계속되는 주말근무로 인해 휴식이 없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마라톤 대회에 참가 하였다~ 너무 오래 쉬다보면 감각을 잃어 버릴것만 같았다~
토요일 아침 5시에 기상하여 창밖을 보니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다~ 좋다~ 달리기에는 약간의 비와 서늘함이 도움이 된다~ 대회장인 태화강 대공원에 도착할 때쯤에
비도 함께 그쳐서 날씨 상으로는 달리기에 최저이라 생각이 되었다~ 나름 그동안 연습도 좀 했다고 착각도 하고~ㅎㅎ
오랜만에 함께한 가족들과 차에서 사발면과 간식으로 시간을 보내는 사이 출발 시간이 가까워 졌다~몸도 못풀었는데~ 차에서 옷을 갈아 입고 출발지로 향했다.
오늘은 하프와 풀이 동시에 출발한다고 했다~ 풀코스 참가자가 많지 않은 모양이다. 이러면 초반 오버페이스 각인데~ 머릿속으로는 천천히 천천히를 외쳐보지만~
몸과 마음은 무시하고 달리고 있었다~ 그래 그냥 질러 보자는 생각으로 무작정 달리니 10km 통과 시간이 45분이 나왔다~ 살짝 걱정이 되었지만 반환점까지 페이스를
유지해 보자는 계획으로 열심히 달렸다~ 하프 주자들이 반환하고 한참을 더 달려 첫번째 반환점(17km)이 건너편에 보인다 벌써 반환하고 선두 그룹이 달려오고 있다~
마라토 초고수 분들이네~ 역시나 ~ 잘 달리신다. 대충 확인해 보니 나는 13번째 정도 되는것 같다~ 살짝 욕심이 생겼다 10위까지 시상한다고 하는데 잘하면 시상품을
받을 수도 있겠다는 착각을 하며~ㅎㅎ 1차 반환점을 턴하는 순간 왼쪽 무릎에서 전기가 온다~아직 한참 남았는데~ 보통은 25km정도에서 나타나는 증상인데~ 너무
빨리 나타났다~체중이 늘어서 그런줄도 모르고~ㅎㅎ 아픈 무릎을 살살 달래가면서 대회장 근처를 지난때 자봉하시는 분께서 이제 10km 남았다고 하시는데~아~
아직도 10km를 더 가야 한다는 말에 다리에 힘이 풀이고 의지력이 사라지기 시작 했다~ 비가 그치고 해가 뜨면서 습기와 열기가 올라오기 시작했다~ 오늘은 모자도
안쓰고 출발했는데~ 햇볕이 따갑다~ 2차 반환점을 돌때는 체력이 완전 바닥 상태로 접어 들었다~ 뒤에서 발소리가 힘있고 규칙적으로 들린다~~
체력이 남아 있는분 같다는 생각을 할때쯤 추월하여 달려가신다~~ 아주 잠깐 뒤에서 따라 달려보지만 속도는 계속해서 떨어지고 거의 걷는 속도로 달리고 있는데
다시 뒤에서 발소리가 또 들린다~ 아~ 이번에는 추월당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없는 힘을 짜내서 달려 보지만 마음뿐이다~ 초반 오버질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
정신도 몽롱해 지면서 주로옆 밴치에 앉아 쉬고 싶다는 생각뿐이다~~이렇게까지 체력이 부족할 줄이야~! 자만심의 결과다~ 기다시피 골인지점을 통과하고 보니
대회장은 파장 분위기~ 아직 풀코스 주자분들이 많이 남아계신데 먹거리도 떨어져 간다~ 너무 힘들어서 먹거리로 나눠주는 두부도 목에 걸려 넘어가지 않는다~
대출 몇점 삼키고 대회장을 벗어났다~ 저녁에 광양으로 가야해서 조금이라도 쉬고 더 쉬고 싶었다~ 담주 경주 대회에서는 절대 초반에 오버하지 않도록 다짐해 본다.
큰녀석과 둘째는 골인지점에서 나를 기다리다가 대회 운영부스에서 남는 메달을 선물로 주셔서 목에걸고 좋아라 했다~~ 고맙습니다!